국내 연구진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김찬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 2018년 12월 11일자에 발표했다.
면역항암제로도 불리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 발현을 억제하는 작용을 막는 암 치료제로,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주제가 바로 이 치료제였다. 하지만 면역항암제는 30% 정도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신장암에 걸린 쥐의 종양 내에 유전자를 조작한 바이러스를 투입했다. 그 결과 면역세포인 T세포의 양이 증가하면서 종양이 면역항암제가 작용할 수 있는 염증성 종양으로 바뀌었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를 함께 투여한 실험군 일부에서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현재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doi:10.1158/1078-0432.CCR-18-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