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행하는 ‘조상 찾기 서비스’가 ‘범인 찾기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조상 찾기 서비스는 유전자정보분석기업인 23앤드미 등에서 개인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가계도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다.
노아 로젠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교수팀은 미국에서 유행 중인 조상 찾기 서비스 이용자의 게놈 데이터를 이용해 범죄 수사에 쓰이는 DNA 확인 기술과 거의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국제학술지 ‘셀’ 10월 11일자에 발표했다.
보통 범죄 수사에서 DNA 정보는 ‘짧은 반복수변이(STR)’를 통해 구별한다. STR은 DNA 중 유전자가 아닌 부분에 존재하는 짧은 반복서열이다. 반면 조상 찾기 서비스는 염기 1개 차이를 보이는 유전적 변화인 단일염기다형성(SNP)을 통해 개인의 특징을 식별한다.
연구팀은 872명의 범죄수사 DNA 데이터와 조상 찾기 서비스의 게놈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데이터가 90~99%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김재희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박사후연구원은 “친족 확인도 30% 이상 맞히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doi:10.1016/j.cell.2018.09.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