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도 불개미처럼 질서정연하게 협업하도록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니얼 골드먼 미국 조지아공대 물리학과 교수팀이 불개미의 행동 양식을 모방해 로봇들 사이의 협업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8월 1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일부 불개미가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모든 불개미가 공평하게 일하는 것보다 약 3배가량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연구팀은 로봇 여러 대가 일을 수행할 때 불개미처럼 일부가 휴식을 취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도 실험으로 확인했다.
골드먼 교수는 “일부 불개미가 쉬는 이유는 좁은 공간에서 일할 때 서로 동선이 겹쳐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며 “수색이나 구조, 재해 복구 등 로봇 여러 대가 투입되는 대규모 업무에서 효율을 높이는 데 이 연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i:10.1126/science.aan3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