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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은나노섬유로 해결

 

외부센서 없이 액정만으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날을 국내 연구진이 한걸음 앞당겼다.


박장웅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은 투명하고 유연해 액정에 삽입할 수 있는 지문 센서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월 3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 센서는 지문뿐만 아니라 온도, 압력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정전식 지문 센서’다.


그간 정전식 센서는 정확도가 높고 얇고 간단한 구조로 제작할 수 있지만, 투명전극의 전도도가 낮아 수 볼트(V) 이상의 높은 전압과 수백 kHz(킬로헤르츠)의 낮은 주파수 대역에서만 구동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낮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다보니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노이즈와 겹쳐 지문 인식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연구팀은 전도성이 좋은 은나노섬유와 촘촘한 은나노와이어를 배합해 기존보다 10배가량 전도도가 높은 투명전극을 제작했다. 이를 이용해 정전식 지문 센서를 제작하자 기존 센서에 비해 민감도가 17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1V 정도의 낮은 전압과 1MHz(메가 헤르츠)의 고주파수 대역에서도 구동이 가능해 전압 문제와 노이즈 문제도 해결됐다.

 

박 교수는 “지문 센서에는 온도 센서와 압력센서도 함께 탑재해 위조 지문과 실제 지문을 구분할 수도 있다”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하는 등 앞으로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doi:10.1038/s41467-018-04906-1

2018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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