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생태계가 외부 생태계와 교류할 수 있다는 증거가 최초로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생태학적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우려하고 있다.
세리드웬 프레이저 호주국립대 환경사회학과 수석연구원팀은 남극 대륙의 생태계가 지구상의 다른 지역과 격리되지 않았다는 최초의 증거를 찾아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7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인도양 케르겔렌 제도와 남대서양 사우스조지아섬에서 발견한 다시마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남극해에서 서식하는 종이며 2만km 이상 표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극 생태계는 남극해를 순환하는 강한 해류와 바람으로 인한 장벽 때문에 다른 대륙과 교류하지 못하고 고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프레이저 수석연구원은 “지구온난화로 남극해의 해류와 바람이 약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장벽이 더 약해지면 다른 대륙의 생물들이 극지 생태계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i:10.1038/s41558-018-02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