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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무실에 요긴한 첨단제품의 홍수

특히 하이비전과 위성방송시스팀이 인기

올해의 전자쇼는 첨단의 가정용품이 많이 선 보인게 특징. 특히 하이비전과 위성방송(BS) 시스팀이 관심을 집중.

해마다 9월에서 10월 사이에 일본 도쿄에서는 여러 가지의 전자전이 열린다.

그중 데이타 쇼와 일본 전자쇼, 그리고 오디오 페어 등은 최첨단 기술을 소개해 주는 전시회들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전자와의 교감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일렉트로닉스 쇼는 금년으로 제 27회를, 오디오페어는 37회째를 맞이했다.

필자가 이번에 돌아 본 곳은 모두 3곳, 실생활에 직접 느낄 수 있는 첨단전자 제품들이 어느 정도 기술개발이 돼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비행기 안에서 일본 사람들이 서울 올림픽 평가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이번 전자전에서 한국에 관하여 어느정도 관심을 갖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

일본에 올적마다 보게 되는 것이 입국장에서 일본 내국인들은 입국 검사를 신속하게 처리해 주고 있으나 외국 사람들은 그렇치가 못해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국인들과 외국인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자세가 다르지 않나 하는감을 항상 느끼게 해주는 곳이 공항이다.

세관 검사대에 도착해서 비슷한 대우를 받게 되는데 이날따라 한국인 필자에게는 간단한 문의와 짐검사도 하지 않은채 통과시켜 주었다.

이번 올림픽 경기와 성적이 그들에게 한국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전자와의 교감'이란 테마로 열린 제 27회 일본 일렉트로닉스 쇼(전자 전시회)는 민생용 전자(民生用電子), 산업용 전자 그리고 전자부품으로 나누어 지난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계속 되었다.


클리어 볼형의 스피커


6백85개 회사가 참여

일본 전자 기계 공업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세계 21개 국에서 6백85개 회사가 참여, 대 성황을 이루었다.

이 전자전의 취지는 일본 국내 전자기기와 전자 부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 발전되고 있는 전자 제품의 기술 수준을 소개하고 기술 교류와 함께 제품 판매촉진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도 전자 공업에 관심을 갖도록 해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하는데 약 40만의 인파가 이 전자전에 참관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주최측은 상담 코너의 설치, 회장내에 케이블 TV(CATV) 설치, 출품자의 공개 세미나, 주최측의 특별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고 출품하지 않은 제품에 관한 정보도 적극 제공하며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과거와 달리 국제화 추세에 맞추어 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수 있는데 외국 회사의 출품이 어느때보다 많은 것 같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갖게 한 것은 민간용 위성방송기기, 하이비전(HDTV), TV전화기, 액정TV 그리고 8mm VTR 등으로 거의가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들이었다.

또한 비디오 복사기, 비디오 워크맨, 8mm 비디오 데크, 전자스틸 카메라, 문자 방송 수신기 등은 우리 생활을 더욱 안락하게 해 줄 수 있게 한 첨단 기기로서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

일본 전자전은 그동안 기술분야에 치중, 일반인들과는 다소 거리감을 갖게 하였으나 점차 사무 자동화나 가정용품 자동화 쪽으로 첨단 기술 제품이 진전되어가자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이다.

첨단 제품들
 

전자쇼장의 약도


하루미 국제 견본 시장은 그 규모가 엄청나 다채롭게 꾸며 놓은 모든 전시관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돌아보려면 이틀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간단하게 각 전시관을 소개한다면 매년마다 오디오 쇼가 열렸던 ①번관과 ⑨번관에서는 민생용 전자 제품인 비디오, TV, 오디오 기기, 홈 컴퓨터, CATV, BS 안테나 관련 기기, 뉴미디어 관련 기기 그리고 마이크로 전자 응용기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②번관에서는 반도체 소자, 집적회로(IC), 마이크로 프로세서, 마이크로 컴퓨터 관련 전자 기기 등이 전시되었고 ④번, ⑥번, ⑧번 관에는 전자 부품 ⑤번과 ⑨번관에는 민생용 전자 기기 등 수백종의 첨단 제품들이 즐비하게 각 부스마다 전시되어 있었다.(P42약도 참조)

필자가 관심있게 본 것은 ①번 ⑨번 그리고 ④번관이었다.

그중 산요 회사가 출품한 IDTV(Improved Definition TV)와 레이저 디스크, BS 인공위성 관련기기 그리고 고품위 TV(HDTV) 등이었다.

특별 전시된 하이비전과 문자 방송 코너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했는데 이곳 전시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프로젝터에서는 서울올림픽 개막식을 재상영하고 있었다.

TV를 통해서만 서울올림픽을 본 필자로서 대형에 고화질의 화면을 대하고 보니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고 말았다.

산요 회사의 레이저 비전 SLV-M2 모델은 CD, CDV 그리고 LD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한 플레이어로서 다기능을 탑재해 놓은 제품이었다.

디스크의 양면 연속 재생과 에코 기능, 자동 일시 정지기능 등 사용하기 편하게 된 플레이어로서 소위 '가라오케'기능도 갖고 있었다.

이 회사에서 내놓은 FLICKER-FREE 3D 비디오 디스크시스팀은 레이저 비디오 데스크를 입체화면으로 보여주게 한 재생기로서 3D 프로젝트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3D란 레이저 디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소형 비디오 카메라

소니 회사가 내놓은 전자 스틸 카메라 마비카(Mavica) MVC-C1 모델은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경량급 제품.

TV의 화면을 촬영하고 싶을 때 저속으로는 1초에 4장, 고속에서는 9장까지 되며 재생시에는 어댑터인 MAP-T1을 사용해야 한다.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6V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약 50만원 정도였다.

히다찌 회사에서 내놓은 비디오 카메라 VK-M10은 가정에서 기존 TV에 간단히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게 한 소형으로 제작된 가정용 모니터 카메라이다.

영상은 물론 음성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한 이 제품은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이용할 수 있어 매우 인기가 있을 것 같다.

파나소닉 회사의 참고 출품작으로 내놓은 최고급 S-VHS 편집기는 다기능을 탑재시켜준 프로용.

제1번관에 전시된 시티즌 회사의 비주얼 LCD 컬러 TV와 비디오 모니터 시스팀 중 DD-T126 모델은 2.6" 고밀도 소자 화면(高密度素子畫面)으로 2.5 시간 시청이 가능 한 것.

정지화면을 보여주는 TV전화기도 등장했는데 가정용으로 저가격대여서 이런 제품이 더욱 많이 판매될 것 같다.

전기 측정기도 20%정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주목을 끌게했는데 측정 방식 거의가 디지탈화 시켜 주고 있었다.

빅터 회사의 시디안(Cdian) 포터블시스팀 RC-X70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으며 PH-WCD950 제품은 더블 CD를 탑재한 라디오 카세트로서 새로운 감각을 보여준 소형 제품들 이었다.

시티즌 회사의 퍼스널 CDP CBM, 빅터 회사의 시디안(Cdian) 포터블3000도 참신한 디자인을 자랑한 모델이며 샤프 회사의 액정TV 3E-J1은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초소형 컬러TV로서 고화질(高畫質)을 자랑하고 있었다.

미래의 세계에 새로운 영상시대를 열어줄 하이비전 TV로는 파나소닉 회사가 참고 출품을 했다.

고품위 TV의 충격


고품위 TV에 관람객이 붐비


고품위 영상은 기존 TV보다 약 3배 정도의 좋은 화질을 자랑하는데 실제로 사진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이비전은 가정이나 극장, 의료, 문화 등 다목적으로 활용, 기대가 된다.

파나소닉 회사가 내놓은 것은 20" HDCRT와 50" HDVP 그리고 하이비전 VTR 등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한 제품들이었다.

컬러TV에 있어 고품위 제품은 연일 일본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는데 서울올림픽 경기로 인해 일반인들의 관심도 고조되었던 것이다.

직시형(直視型) 브라운관을 사용, 45" 까지 대형으로 제작되었으며 나쇼날 회사에서는 43"를 주문 생산 판매하고 있었다.

일반 시장용으로는 최대형 37"가 금년에 와서 9백만대 이상 수요가 증가되었다고 한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25"~29"형으로 전체의 약 40%정도.

TV에 있어 고화질을 위한 기술 연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데 산요 전기와 미쯔비시 전기 회사는 NHK방송 기술연구소의 협력을 받아 고품위 TV(HDTV)방송을 기존 TV수상기로도 수신할수 있게 한 변환기(컨버터)를 참고 제품으로 내놓았다.

일반 TV와 하이비전이 다른 것은 주사선으로 NTSC방식이 5백25개이나 하이비전은 1천1백25개로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 이 변환기가 판매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고화질을 기존 TV로서 즐길수 있지 않을까 한다.

최근에 등장한 8mm 비디오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었다.

8mm 비디오 카세트 레코더로는 소니회사의 EV-S350이 소개되었다.

전면 패널이 조정방식으로서 고화질과 편집기능 등을 갖추고 있는데 고성능 헤드를 채용해 제작된 기기이다.

EV-S800 모델도 8mm 비디오 레코더로서 디지탈 멀티 오디오 시스팀, 산요회사의 8mm 캠코더(CAMCORDER)VEEM-S1도 신상품으로 소개되었다.

일체형 8mm 비디오는 현재 가정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상품으로 세계어느 곳에서나 인기를 얻고 있다. 비디오 TV 레고더도 워크맨형이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되고 있었는데 소니 회사가 내놓은 GV-8 모델이 대표적인 기종.

비디오 워크맨은 액정TV와 8mm 비디오를 일체형으로 만든 것인데 고성능의 3형 액정TV와 8mm 비디오를 결합시켜 일체화한 모델로서 AV시대의 이동형이라고 보겠다.

작으면서 고품질의 8mm 비디오는 현재 전 세계의 1백27개 회사가 규격을 통일, 점차적으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있는 시스팀이다.

무려 4시간 동안 녹화 재생이 가능, 이동형 AV 입출력단자를 설치했고 TV카메라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자동차 여행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 제품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했다.

이외에도 리듬 시계 공업사가 출품한 감시용 CCD-TV 카메라 시스팀, 히다치 회사의 간이 방범용 카메라, 미쯔비시의 120"~200" 대형비디오 프로젝터, 핸드복사기, 카시오 사가의 전자 다이얼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이 출품되고있었다.

히다치 회사가 내놓은 4분할 어댑터는 멀티TV 시스팀으로 화면을 4가지로 나누어 방영시켜 주며 방송이나 교육용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는 신기술이라 하겠다.

BS시스팀,붐 이뤄

비디오나 하이비전 다음으로 관심 갖게 되는 부분이 BS인공위성 시스팀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BS시스팀의 보급은 그렇게 신통치가 못했으나 금년 5월부터 일본열도에 불어닥친 서울올릭픽 열기로 인하여 약 백만대의 판대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한다. 판매 가격도 초기에는 BS튜너와 안테나 그리고 변환기를 합쳐 50만엔하던 것이 현재는 약 10만엔 정도로 인하되었고 제품은 더욱 고성능화 했다.

하루 24시간 동안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NHK에서는 독자적인 위성채널을 마련, PCM방식으로 방송되는 음악과 함께 착실하게 시청자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서울올림픽은 많은 사람들이 BS시스팀에 관심을 갖게 해 일단계의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됐다고 한다.

BS시스팀에 있어 위성 수신안테나는 현재 신 기술로 인해 더욱 소형화되고 있으며 평면안테나도 등장, 설치해 사용하는데 있어 별 어려움이 없게 되었다. 일본은 이제 위성TV방송으로 인해 모든 오디오시스팀이 AV화 돼 가고 있으며 이번 전자 쇼를 계기로 더욱 많은 제품을 보여주게 했다.

고화질의 S-VHS 비디오 소프트가 영상의 새로운 주도력을 갖게 되어 위성방송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BS튜너가 내장된 대형의 컬러TV와 고화질의 VTR이 내장된 TV시스팀 등은 AV시스팀의 새로운 형태로서 '가정극장' 시대를 예고해 준다.

이께부꾸로에서 열린 오디오 페어에서도 일렉트로닉스 쇼와 비슷한 형태의 민생용 제품들이 전시되어 주목을 끌게 했다.

디지탈 오디오 테이프 레코더(DAT)와 시디 브이(CD/V)로 떠들석했던 작년과는 달리 이곳에 출품한 많은 전자회사들이 고화질의 TV를 내장시켜준 AV시스팀과 BS시스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BS시스팀의 연결방식


톨보이형·컴팩트 스피커 주목

AV시스팀을 위한 스피커는 거의가 키다리(톨보이)형태의 것으로 협소한 거주공간을 활용해 줄 수 있게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

비교적 컴팩트한 스피커 제품들이 앞으로 각광을 받게 되지 않나 생각되었는데 '사사끼 어쿠스틱' 회사가 내놓은 투명으로 된 원형 클리어 볼 스피커도 새로운 형태로 관심을 끌었다.

트랜지스터로 제작된 최고급 앰프인 오디오 디바이스가 있는가 하면 매혹의 진공관이라고 하는 앰프도 최첨단을 자랑하는 오디오 페어에 등장하고 있었다.

이와는 달이 수입 오디오 쇼에서는 순수한 음향 재생 기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우리에게 생소한 회사들의 제품도 등장, 전 세계의 오디오 동향을 어느 정도 알게 해 주었다.

이번 전자전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모든 첨단 전자 기술들이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기술동향도 이제는 어느 정도 표준화되어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현대전자가 전자부품전에 출품한 반도체 소자를 바라보면서 나름대로 한국의 첨단기술에 기대해 보기로 했다.

1988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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