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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모델명 ASUS ROG GLADIUS Ⅱ 마우스

전격 해부! 프리미엄 게이밍 장비

‘옵티컬 센서’와 ‘스위치’. 마우스 부품은 그게 다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가운데 옵티컬 센서와 손가락으로 누르는 부분의 스위치 외에도 각종 프로세서와 소켓이 기판 가득 꽂혀 있었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지난 달 분해했던 그래픽 카드를 보는 듯 했습니다.

 

 

‘감도’ 좌우하는 옵티컬 센서


대부분은 옵티컬 센서를 작동시키기 위한 부품들이었습니다. 분해한 마우스는 최대 1만2000DPI를 제공하는 센서 PMW3360을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DPI는 ‘Dot Per Inch’의 줄임말로, 1인치(2.54cm) 당 몇 개의 점(dot)으로 마우스의 움직임을 구분하는가를 나타냅니다. 1만2000DPI는 1인치를 무려 1만2000개의 점으로 구분한다는 뜻입니다.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는 1600~4000DPI 수준입니다.

 

DPI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에 따라 실제 마우스를 움직인 거리와 커서의 이동거리 비율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DPI가 높을수록 적은 움직임으로 커서를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게임에서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DPI가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가령 배틀그라운드 같은 FPS(First Person Shooter) 게임을 할 때는 스피드도 따지지만 커서가 표적을 정교하게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고급형 마우스는 게임에 따라 DPI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ASUS ROG GLADIUS Ⅱ 모델은 상단에 DPI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었습니다.


마우스의 감도를 평가할 때 ‘폴링 레이트(Polling Rate)’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폴링 레이트는 컴퓨터와 마우스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고급형 마우스는 보통 1000~2000Hz의 폴링 레이트를 지원합니다. 

 

 

 

내 손에 꼭 맞춘 마우스


게임 좀 한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중요합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DPI, 폴링 레이트, 조명, 표면 인식 등 각종 설정을 맞추고 나서 마우스 패드까지 따져 고른다고 하는데요. 이 모델은 클릭 스위치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옴론’이라는 브랜드의 스위치가 적용돼 있지만 이것을 원하는 브랜드의, 원하는 클릭감을 제공하는 스위치로 바꿔 끼울 수 있었습니다. 스위치의 수명이 다했을 때(5000만 번 가량 클릭할 수 있고, ‘성난’ 클릭 시 수명이 단축됩니다) 여분의 스위치로 갈아끼우면 참 편리할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이 모델은 스위치를 소켓처럼 끼울 수 있게 설계돼 있었습니다.


한편 내부에 커다란 리튬배터리를 장착한, 유선과 무선을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델(ASUS ROG SPATHA)은 마우스의 디자인도 사용자의 손에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손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고 마우스를 잡는 방법도 팜(Palm), 크로우(Claw), 핑거팁(Fingertip) 등으로 다양한데요. 새끼손가락을 받쳐주는 파츠 부분의 디자인을 사용자가 개량할 수 있도록 3D프린터 설계 도면까지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덕후’들은 많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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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혜 기자
  • 사진

    홍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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