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 손상 없이 염색이 가능한 ‘그래핀 염색약’이 개발됐다. 아름다운 색감은 물론, 머리카락이 일종의 전자기기 역할도 할 수 있다.
황 자싱 미국 노스웨스턴대 재료과학과 교수팀은 그래핀을 이용해 무독성이며 모발 손상이 없고 색이 오래 유지되는 새로운 염색약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켐(Chem)’ 3월 15일자에 발표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벌집 모양으로 연결돼 평면을 이루는 물질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면서도 가볍고 전기전도도와 투과도, 열전도성까지 갖춰 일명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그래핀 염색약은 식용 무독성 접착제를 이용해 그래핀을 모발 표면에 균일하게 감싸는 방식으로 염색한다. 암모니아나 표백제 등 유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모발 손상이 없다. 또 30번 이상 세척해도 색이 유지돼 영구 염색약 기준도 충족한다.
황 자싱 교수는 “그래핀은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기존의 일회성 염색약과 달리 색이 오래 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래핀이 전도성을 지니고 있어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는 만큼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에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oi:10.1016/j.chempr.2018.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