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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환경에 대한 도전과 이를 극복하며 이용해 온 과정이라할 수 있다. 초기 자연에 대한 숭배의 단계에 머물던 인류는 농경을 시작하며 이용의 단계로,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자연을 정복하려는 단계에까지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에 대한 승리를 획득했다고 자부하는 순간, 인간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생태주의적 관점으로의 변화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근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인류는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연을 인간이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정당성을 부여했다. 데카르트나 베이컨과 같은 근대 초기의 과학자와 계몽철 학자들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우위를 내세운 인간중심적 사고를 앞세웠다. 이를 통해 인류는 자연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수단과 철학을 얻었다.

그러나 이는 환경 파괴와 생물의 멸종이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와 반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제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공존하는 삶을 살기 위해 새롭게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있다.

오늘날 인류는 현 세대와 미래 세대는 물론 자연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가치관의 전환을 모색해야만 한다. ‘생태중심주의적 관점’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인간과 자연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

그렇다면 전 지구적으로 직면한 환경 문제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오늘날 우리가 주목해야 할 환경문제로는 지구온난화, 숲의 감소, 산성비, 오존층 파괴, 유해물질의 이동, 해양 오염, 야생 생물의 감소, 사막화, 개발도상국의 공해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인류는 지구상의 생태계에 살고 있는 일원이기에 환경 문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그 책임을 함께 한다.

중요한 것은 환경 문제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의 발생은 특정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피해는 그 지역만이 아니라 인접국가 및 지구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가까운 예로 중국의 산업화로 발생한 화학물질이 황사와 결합돼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환경 문제는 전 지구적이라는 공간적 성격을 안고 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그렇다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적 관점으로 본다면, 이런 문제에 대응하는 노력을 정부와 시민단체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는 환경 문제를 정책과정의 일환으로 다룬다. 헌법에 명시된 환경권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환경 정책 기본법, 폐기물 관리법 등 법률을 제정하고 정부는 관련 규제 정책을 통해 이를 집행한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그렇다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적 관점으로 본다면, 이런 문제에 대응하는 노력을 정부와 시민단체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는 환경 문제를 정책과정의 일환으로 다룬다. 헌법에 명시된 환경권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환경 정책 기본법, 폐기물 관리법 등 법률을 제정하고 정부는 관련 규제 정책을 통해 이를 집행한다.

시민단체는 환경문제와 관련해 가장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는 집단 중 하나다. 일상적인 캠페인뿐 아니라 사안에 따라서는 집회나 시위를 벌이고, 환경 보호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그린피스, 녹색연합 등이 대표적인 환경 관련 시민단체이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오늘날의 환경 문제는 개별 국가나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회의, 국제법 및 규제에 대한 법안 마련 등 국제 정치 분야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한편 오늘날 환경 문제 해결과 관련해 그 역할이 매우 커지고 있는 대상은 기업이다. 일부 사회 구성원들은 이윤 추구를 목표로 모인 집단인 기업이 환경 문제 해결에 왜 참여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현대 자본주의 경제는 점점 규모가 큰 기업이 증가하고 세계화의 경향이 강화되면서 국제적인 네트워크 안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각국의 시민사회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핵심은 환경과 관련한 기업의 책임 의식을 높이는데 있다. 책임 윤리야 말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최근 학자들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용어를 통해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책임 윤리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모든 국가와 공동체는 물론 인류 전체가 이를 올바로 인식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과제다. 지구촌 구성원 모두는 사회적, 환경적 공익을 추구할 책임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것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윤리적 자세다.

 과학동아 2017년 03월호 ‘떠내려가는 회의론 기후변화는 왜 사실인가’ 중 발췌 

미국이 파리협정을 안 지켜도 상관없다? VS. 연쇄 파급효과는 무시 못해

2017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채굴한 원유를 미국으로 운송하는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추진하는 행동명령에 서명하면서 전 세계가 시끄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5월 유세에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할 것을 공언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 빠질 경우에도 지구에 치명적인 위기가 닥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FACT A

미국국립기상연구소와 스위스취리히공대 연구진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이행하는 몇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지구의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2도 이내로 상승 억제하는 ‘2도 목표’ 달성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이 나왔다. 미국의 탄소배출량이 전 세계 배출량의 18%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데도 말이다.

FACT B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태도가 파리협정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를 세계에 전파해 당사국들이 8년 동안 우물쭈물 시간을 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탄소 3500억t이 추가로 배출되고 기온이 0.25도 상승하면서 2도 목표는 물 건너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탄소 포집, 저장과 같은 청정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뜸을 들여도 목표 달성은 어렵다고 봤다.

“약해진 태풍이 더 위험” 기후 재난에 대응해야

2016년 1월, 32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이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16년 10월에는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내륙 남부를 할퀴고 지나갔다.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재앙은 갈수록 많아질 것이다. 예측상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상당히 실현하는 경우에도 온난화가 지속돼, 1세기 후반에는 기온이 현재보다 3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과 동시에 변화하는 기후에 대한 적응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대표적인 예가 기후변화의 최대 위협 요소인 이상 기후에 대비하는 것이다. 가령 우리나라의 태풍은 그동안 중심 강도가 강한 태풍보다 바람과 강수를 많이 유도한 것들이 재산피해를 많이 발생시켰다. 한반도가 그만큼 폭우에 취약하다는 뜻이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팀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기후변화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9~2010년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의 진로 유형별 영향을 통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수도권에는 오히려 약화된 태풍이 더 큰 피해를 야기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바람보다 강수가 피해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약화된 태풍도 진로를 예측하고 특보를 발행할 것을 기상청에 제안했다. 연구결과는 2016년 6월 국제학술지 ‘자연재해’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