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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자신의 진로를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신과람(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는 과학 교사들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교내 과학 활동과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팁을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과학은 체험과 경험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행사도 많은 편이어서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이후의 과학은 갑자기 개념 중심으로 바뀝니다. 때문에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고, 학생들은 과학을 싫어하거나 아예 포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등학교 과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체 관측, 지질 답사는 접근성 쉬워
학교가 달라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활동을 하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교마다 과학 활동 프로그램이 서로 다릅니다. 학교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학 활동으로 자유롭게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대표적인 과학 활동들이 있습니다.
먼저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은 자연 관찰입니다. 천체 관측이나, 지질 및 환경 답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천체 관측은 학교팁에서 실시하는 행사가 될 수도 있고, 천문대를 찾아가 실시하는 1박2일 캠프 형식일 수도 있습니다. 교내에서 실시하는 천체 관측 활동의 경우 천체 강연이나 망원경에 관한 강연, 도시에서도 잘 보이는 별자리, 달 등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문 캠프는 빛 공해가 적은 지역에 위치한 천문대를 직접 방문해 늦은 시간까지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지질 답사는 한탄강이나 시화호, 변산반도, 제주도 등지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지역에 특색 있는 지질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데, 책에서만 보던 지질 구조나 암석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환경이나 생물 탐사의 경우에는 갯벌 탐사를 통해 생명을 관찰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하기도 하고, 식물원처럼 많은 식물이 모인 곳에서 식물의 특징을 관찰하고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과학 실험으로 진로 탐색
과학의 본질에 관한 탐구가 될 수 있는 활동이 바로 실험입니다. 학교별로 실시하는 실험캠프나 연구실 탐방, 정규 및 자율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별로 실시하는 실험 캠프는 학교 수준에 맞춰진 경우가 많고, 평소 교과에서 다루는 내용보다는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다양하게 실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구실 탐방은 학교에서 주관해 실시하기도 하지만, 학교에 도착하는 공문을 공개해서 본인이 신청해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실을 견학하는 것만으로도 과학자가 하는 일을 알게 되고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정규 및 자율동아리는 실험이나 과학 활동을 스스로 원하는 실험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이나 실험 활동 지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는데, 요즘에는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3D프린터 활용교육, 코딩교육, 드론 제작 및 작동 등에 관한 강의가 많이 열립니다. 또 학교별로 과학자를 초청해 연구 내용이나 과학자에 관한 강연을 열기도 합니다.
과학 부스를 봉사활동과 연계
학교 축제에서 과학 활동을 준비해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고, 학교 이외의 행사에서 동아리 중심으로 과학 나눔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활동들은 과학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됩니다. 또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 나눔 활동은 봉사활동 시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본인은 재능을 나누는 멋진 경험을, 행사에 참여하는 다른 학생들은 과학을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