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완벽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으로 알려진 ‘리틀 풋(Little Foot)’을 드디어 연구할 수 있게 됐다.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북쪽에 있는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발 뼈 4개가 가장 먼저 발견돼 이런 애칭이 붙었다. 리틀 풋은 약 367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굴이 너무 어두워 화석을 손상하지 않고 분리하는 데 무려 20년이나 걸렸다. 특히 두개골은 부서지기 쉬운 데다 콘크리트와 유사한 ‘각력암’에 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위트와테르스란트대 론 클라크 교수팀은 묻혀 있는 뼈 부분을 조심스럽게 깎아내면서 신중하게 발굴해냈고, 깨끗하게 닦은 뼈들로 전체 골격을 구성해 2017년 12월 6일 위트와테르스란트대 진화연구소에서 대중에게 공개했다.
클라크 교수는 “초기 인류의 외관 골격과 해부학적 구조, 운동 능력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