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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인체와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실험하기 위해 만든 인공장기를 ‘오가노이드’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영국 과학자들이 ‘자궁내막 오가노이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병리학과의 애슐리 모펫 교수와 그레이엄 버튼 영양막연구센터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자궁내막 조직에서 세포를 채취해 배양했다. 배양접시에서 살아 있는 자궁내막 조직을 만든 것이다.

연구팀은 이 오가노이드를 여러 달 동안 배양하면서 몸속에 있는 실제 자궁내막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호르몬에 반응했고, 월경 주기에 따라 다르게 변화했다. 자궁에서 수정란이 착상되는 시점에 나오는 자궁유를 분비했고, 월경 주기에 따라 두께가 점점 두꺼워졌다. 임신이 됐을 경우를 대비해 태아에게 영양분과 혈액을 공급할 혈관이 많아진 결과다. 그러다가 주기 끝부분에 다다르자 두꺼워진 조직이 얇아졌다.

연구팀은 자궁내막 오가노이드를 이용하면 임신 초기에 자궁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하거나, 생리불순이나 자궁내막증, 임신중독증 등이 어떤 과정으로 발생하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바이올로지’ 4월 10일자에 실렸다. doi:10.1038/ncb3516

2017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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