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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항문 먼저 입 나중’ 초기 후구동물 발견

기이한 모습의, 모래알만 한 고대 미생물 화석이 발견됐다. 이 생물은 지금까지 발견된 후구동물(수정란의 초기 배아 단계에서 항문이 먼저 생기고 입이 나중에 생기는 동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물고기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영국 등 공동연구팀이 중국 중부 산시 성에서 발견한 고대 미생물 ‘사코리투스’는 크기가 약 1mm밖에 되지 않으며, 타원 모양의 몸에 거대한 입이 있다. 연구팀은 지층연대측정 결과 사코리투스가 약 5억4000만 년 전인 캄브리아기 초기, 얕은 바다의 퇴적물 속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사코리투스의 몸체가 좌우대칭인데다 그 위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통로로 예상되는 원추형 구조의 점들이 여러 개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물고기의 직접적인 옛 조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발견 된 후구동물 화석은 약 5억1000만년~5억20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성게나 불가사리를 포함하는 극피동물문 또는 반삭동물문에 속한 것이었다.

연구팀을 공동으로 이끈 영국 노스웨스턴대 고생물학과 한 지안 교수는 “같은 시대에 살았던 미생물 화석이 별로 없다”면서 “고미생물의 발견이 이어지면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의 초기 단계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1월 3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2017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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