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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조울증 일으키는 단백질 실마리 찾아

조울증 치료의 새로운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연구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발표했다.

서판길 UNIST 생명과학부 교수와 김정훈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피엘씨감마원(PLCγ1)이라는 단백질의 기능 이상이 조울증 발생의 핵심 요인이라는 것을 밝혔다. PLCγ1은 뇌의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단백질로, 서 교수가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정제해 분자 특성을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신질환을 일으키는지 여부와 기작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PLCγ1이 결핍된 유전자 조작 쥐의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활동성과 식욕, 쾌락적 활동이 과도하게 높아지고, 기억과 학습능력은 떨어지는 등 조증과 유사한 이상 행동을 보였다. 또 조울증 치료 약물을 투여하자 이런 이상행동이 바로 사라졌다. 즉, 쥐의 이상행동이 조울증의 증상이었던 것이다. 이런 반응은 PLCγ1이 결핍된 흥분성 신경세포가 세포 내 칼슘 조절에 이상을 일으켜 억제성 시냅스 형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 교수는 “조울증이 일어나는 기작에 대해 한 걸음 다가간 만큼, 향후 조울증에 대한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분자 정신의학’ 1월 31일자에 실렸다.

2017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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