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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달고 기름진 식단이 살찌는 이유

햄버거나 피자, 치킨처럼 열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왜 비만이 될까. 최근 서구식 식단처럼 지방과 설탕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뇌가 폭식을 하도록 자극된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생리학과 행동’ 1월 11일자에 실렸다.

미국 UC리버사이드 의생명과학과 니콜라스 디파트리지오 교수팀은 지방이 많은 서구식 식단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을 작동시켜 식욕을 더 왕성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엔도카나비노이드는 뇌를 포함한 우리 몸 전체에 퍼져서 신경전달 체계에 관여하는 지질분자들의 집합이다. 이 분자가 말초신경계의 수용체에 붙으면 대사가 활발해지고, 더 많은 음식을 먹도록 뇌를 자극한다. 식욕을 과다하게 부추기는 성질때문에 엔도카나비노이드를 몸 속에 있는 중독물질이라는 뜻으로 ‘천연대마초’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지방과 설탕이 많은 서구식 식단을 60일 이상 먹인 쥐가 폭식증을 나타내며, 소장의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AM6546’라는 새로운 엔도카나비노이드 억제제가 정상체중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도 알아냈다.

디파트리지오 교수는 “유럽 비만치료제 시장에 이미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을 억제하는 약이 시판됐지만 정신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단점이있다”며 “새로 발견한 AM6545억제제는 뇌에 전달되지 않아 부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2017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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