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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고대 중국에서 두개골 수술을?


 
중국에서 기원전 1600년 전부터 두개골 절제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뇌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외과적 수술이 아닌 중국의 전통의학만 사용돼 왔을 거라고 알려져 있었다.

미국 보스턴대 신경외과 리 호버트 교수와 에마뉴엘라 비넬로 교수팀은 ‘세계신경외과학회지’ 2016년 10월 18일자에 발표한 리뷰 논문에서 지금으로부터 3500여 년 전 고대 중국에서 두개골 절제술이 행해졌음을 뒷받침하는 다수의 고고학적, 문학적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분석한 고고학적 증거는 그동안 중국 전역에서 발굴된 두개골이다. 많은 수에 인위적으로 구멍을 뚫은 흔적이 있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치료를 위해 자른 것으로 보이며, 환자는 수술 후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또 “중국의 의학기록이나 역사기록에 원시적인 형태의 신경외과 수술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고 밝혔다. 예컨대, 화타는 오늘날 중국 외과수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로, 고대 중국 한 왕조의 카오 카오 황제가 두통에 시달리자 화타는 두통의 원인이 종양이라며 두개골 절제술을 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연구팀은 “그 동안 고고학자들은 유럽과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에서 잘린 두개골을 발굴해 두개골 절제술이 이들 문명에서 시작됐다고만 알려졌다”며 “그러나 고대 중국에도 관련증거가 많으며, 자료들이 영어로 번역되지 않아 이런 오해가 쌓였다”고 밝혔다.

2017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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