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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오사카의 한 일식집에서 한국인 손님에게 고추냉이(와사비)를 과도하게 많이 넣은 일명 ‘와사비 테러’를 벌여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업체가 뒤늦게 사과문을 인터넷에 올렸지만 한번 불타오른 반일 분위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고추냉이의 매운 맛은 고춧가루의 그것과 매우 다릅니다. 고추는 입 안이 뜨거워지는 듯한 매운맛을 내는데 비해, 고추냉이는 코끝을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자극적인 매운 맛을 냅니다. 이런 맛의 차이는 각각의 향신료가 가진 성분 차이에 기인합니다. 고추의 매운 맛 성분은 ‘캡사이신’이고, 고추냉이의 매운 맛 성분은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입니다. 고추냉이 속에 들어있는 시니그린이라는 물질이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성되죠. 효소는 가열하면 변성되기 때문에 팔팔 끓이는 뜨거운 음식은 고추냉이로 매운 맛을 낼 수가 없습니다.

고추냉이는 일본이나 울릉도, 미국 등지에서 자랍니다. 저온, 음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20~40cm 정도 되고요. 우리가 먹는 부분은 땅속줄기(근경)입니다. 생것으로 강판에 갈아서 먹거나, 완전히 건조시킨 뒤 분쇄해 물로 반죽한 것을 먹는데요. 가공 전 고추냉이 소스는 색이 거의 없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황록색 고추냉이는 100% 식용색소를 첨가한 것입니다.

2016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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