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조선중앙TV 성명을 통해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실험을 단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핵탄두’라는 단어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에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국제사회가 과거 핵실험 때보다 이번 실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이유입니다.
북한이 무력시위에 사용하고 있는 미사일은 스커드, 노동, 무수단 등입니다. 최근에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SLBM)까지 등장했죠. 이들 미사일이 실을 수 있는 탄두 중량은 650~1000kg입니다. 핵탄두를 650kg 이하로 만들면 모든 미사일에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는 얘기죠.
전문가들은 북한이 탄두를 가볍게 하면서도 폭발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증폭형 핵분열탄’을 만들었다고 추정합니다. 재래식 우라늄탄에 비해 크기가 5분의 1 수준이지만 폭발력은 수십 배나 큰 폭탄입니다. 핵물질 안에 소량의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넣어 폭발 시 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 폭발력이 증폭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정말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만약 실패했다 해도 핵탄두 소형화는 사실상 시간문제입니다. 다음 수순은 핵미사일 실전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