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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암살엔 역시 ‘모신나강’


영화 ‘암살’ 보셨나요? 많은 사람들이 일제 경찰과 친일 매국노를 처단하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여기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독립군의 저격수 안옥윤(전지현)이 날리는 ‘원샷원킬’은 특히 압권이지요. 그녀가 사용하는 모신나강(Mosin Nagant)은 구소련의 대표적인 저격총입니다. 1891년 세르게이 모신 대위와 총기 엔지니어인 레옹나강이 함께 만든 총인데, 현재까지 3700만 정이 생산됐습니다.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이 좋아 저격용으로 많이 사용됐는데, 영화에선 한국 독립군도 어떻게 그 총을 입수했나 봅니다.

지금 기준으로 봤을 때 살짝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총을 한 발씩 쏠 때마다 장전을 다시 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유효사거리가 750m에 이르는 총이 당시엔 많지 않았죠.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2001)’ 주인공의 실제모델인 바실리 자이체프는 모신나강을 이용해 242명을 저격했다고 합니다. 탄환 243발을 사용해서요.

그런데 안옥윤이 만주에서 경성으로 들어올 때 고개를 갸우뚱하신 분 없으신가요? 모신나강을 커다란 박스 안에 넣어서 안고 들어오는데, 그 길이가 엄청납니다. ‘저렇게 큰 걸 들고 와도 안 걸릴까’ 하는 생각이 들죠. 총 길이가 1.2m나 되니 박스가 클 수밖에요. 총구에 대검을 꽂으면 창에 맞먹습니다.

2015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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