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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한국 노인에 꼭 맞는 표준 뇌 모형 개발


지금까지 모든 뇌 질환 연구는 1988년 처음 뇌지도로 만들어진 60세 프랑스 여성의 뇌를 기준으로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이나 유전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쓰이는 뇌 모형이 서양인에게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국내연구진이 한국 노인에게 맞춘 뇌 모형을 개발했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 질환이 없는 60세 이상 노인 96명의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를 분석해 ‘한국 노인의 표준 뇌 모형’을 개발했다고 7월 21일 밝혔다. 한국 노인의 표준 뇌 모형은 좌우 폭이 13.6cm로 서양 노인(13.4cm)보다 넓었다. 반면 앞뒤 길이는 16.0cm로 서양인(17.3cm)보다 짧았다. 상하 높이도 한국 노인은 11.5cm, 서양 노인은 12.4cm로 0.9cm의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한국 노인의 표준 뇌가 없어 정확한 연구결과를 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국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표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만큼, 향후에 건강대조군으로 활용한다면 연구비를 줄이고 연구 기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6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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