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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망이 정상적으로 형성․유지되려면 축삭의 말단이 정확하게 연결돼야 한다. 최근까지는 이때 필요한 단백질이 모두 뇌세포의 몸통인 세포체에서 합성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를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호성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크리스틴 홀트 교수팀과 함께 축삭이 자체적으로 말단에 저장된 RNA를 번역해 단백질을 합성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축삭 말단에서 번역되는 RNA만을 표지 및 분리할 수 있는 ‘축삭트랩(axon-TRAP)’ 기술을 개발해 쥐에게 실험했다. 그 결과 뇌세포 발생과정 중에는 축삭 말단에서 시냅스 형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졌다. 발생이 끝난 뒤에는 시냅스의 기능을 유지하고 축삭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이 합성됐다.
정 교수는 “사람의 RNA조절인자에 돌연변이가 생겼을 때 어떻게 자폐증과 같은 신경발달장애나 루게릭병 같은 퇴행성질환이 유도되는지 알 수 없었다”며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셀’ 6월 30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