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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물고기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본다?

특정 물고기가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능력이 새에게서 관찰된 적은 있지만 물고기에서 발견된 건 처음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호주 퀸즐랜드대 공동연구팀은 공중에 있는 먹이를 잡기 위해 입으로 물총을 쏘는 물총고기(Toxotes chatareus )의 수조 위에 모니터를 설치하고 특정 사람의 얼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선택하도록 훈련시켰다. 그 뒤, 여러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어떤 얼굴에 물총을 쏘는지 관찰했다. 물총고기는 44개의 얼굴 가운데 훈련할 때 본 얼굴을 81% 정확도로 선택했다. 머리 모양과 색을 표준화한 두 번째 실험에서도 18개의 얼굴 중에서 학습한 얼굴을 86% 정확도로 골랐다.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는 것은 고도의 능력이다. 눈, 코, 입 등 생김새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런 능력이 복잡하고 큰 뇌를 가진 영장류에게만 있으며, 진화 과정에서 획득한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옥스퍼드대 동물학과 카이트 뉴포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얼굴을 구별하는 데 복잡한 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 6월 7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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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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