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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는 비타민’을 아시나요? 액상 비타민을 수증기로 흡입할 수 있게 만든 제품으로, 꼭 전자담배처럼 생겼습니다. 물론 흡입하는 물질이 액상 비타민이기 때문에 니코틴이나 타르 같은 성분은 전혀 없습니다. 블루베리나 오렌지 등 달콤한 향이 나고 색도 화려합니다. 1년 전쯤 국내에 출시됐는데 청소년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느낌을 주면서도, 부모나 교사의 제제를 받지 않는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 제품이 안전한 걸까요. 판매업체들은 국내외에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검증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속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비타민 액상 자체에 유해물질이 없다는 것일 뿐 제품의 증기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MBC 보도에 따르면, 실제 시험 성적서에도 ‘전체 제품에 대한 품질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액상과 증기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전자담배를 예로 들어 볼까요. 2012년 국내 시판 중인 전자담배 증기의 유해성을 연구한 신호상 공주대 환경교육학과 교수는 “액상에 든 것보다 증기에서 최대 100배 더 많은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며 “가열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과학동아 2015년 1월호). 액상 비타민도 가열하는 과정에서 어떤 해로운 물질을 뿜을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비타민을 흡입하는 게 복용과 같은 효과를 내는지도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도리어 흡연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있고요. 어쩌면 득보다 실이 많아 보이는 피우는 비타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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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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