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 우주
‘아이스맨’도 못 피해간 헬리코박터균
1991년 알프스에서 발견된 5300년 전 신석기인 미라 ‘외치’의 위장에서 현대인의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세균이 발견됐다. 이탈리아의 유럽아카데미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는 외치의 장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를 ‘사이언스’ 1월 7일자에 발표했다.
고고학계에서는 그동안 외치의 사망과 이동경로, 사용했던 도구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발견 당시 부패가 진행돼 있던 탓에, 외치의 식이를 연구할 수 있는 위장을 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의 유전정보를 통해 현생인류가 유럽으로 이주하는 과정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다. 헬리코박터균은 지역마다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 외치는 아프리카보다는 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되는 균을 갖고 있었다. 반면 현생 유럽인의 헬리코박터균은 아프리카형과 아시아형이 섞인 형태다. 이는 외치가 살았던 5300년 전에는 아프리카의 현생인류가 유럽으로 활발하게 이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아이스맨’도 못 피해간 헬리코박터균
1991년 알프스에서 발견된 5300년 전 신석기인 미라 ‘외치’의 위장에서 현대인의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세균이 발견됐다. 이탈리아의 유럽아카데미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는 외치의 장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를 ‘사이언스’ 1월 7일자에 발표했다.
고고학계에서는 그동안 외치의 사망과 이동경로, 사용했던 도구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발견 당시 부패가 진행돼 있던 탓에, 외치의 식이를 연구할 수 있는 위장을 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의 유전정보를 통해 현생인류가 유럽으로 이주하는 과정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다. 헬리코박터균은 지역마다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 외치는 아프리카보다는 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되는 균을 갖고 있었다. 반면 현생 유럽인의 헬리코박터균은 아프리카형과 아시아형이 섞인 형태다. 이는 외치가 살았던 5300년 전에는 아프리카의 현생인류가 유럽으로 활발하게 이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