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암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나노크기의 고분자형 항암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화여대 나노화학부 손연수 교수팀은 나노크기의 새로운 고분자인 ‘포스파젠’에 백금착물을 결합, 암조직만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지난 1월 16일 밝혔다. 포스파젠계 물질은 기존의 탄소간 결합이 골격을 이루는 유기계 고분자와는 달리 질소와 인 결합으로 이뤄진 무기계 나노물질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항암제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동물 실험한 결과, 정상세포 조직보다 암세포 조직에 6-7배 정도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연세대 암전이센터와 화학연구원의 실험 결과에서는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위암세포와 비소세포, 폐암세포에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특히 국내에서 발병률이 높은 위암세포에 새로운 항암제를 투여한 결과, 60일 내에 암세포 성장률이 10% 미만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와 암조직은 물론 정상세포도 함께 죽일 뿐 아니라 내성을 갖게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