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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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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 현실로?


영국 과학자가 최초로 인간 배아를 유전자 가위로 편집하는 실험을 하겠다고 나섰다. BBC는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의 캐시 니아칸 박사가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에 실험 허가를 신청했다고 1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반드시 HFE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HFEA는 14일 평가에 착수했다.

니아칸 박사는 수정 후 7일 정도면 형성되는 초기 단계 배아인 ‘배반포’의 OCT4 유전자 등을 잘라내는 실험을 기획했다. OCT4 유전자는 태아의 다양한 조직이 형성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험에는 기증받은 배아 20~30개가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정란 100개 중 배반포가 되는 건 50개 미만이고, 그 중 25개만이 자궁에 착상된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불임 치료 수준을 높이고 인간의 초기 발생 단계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가위는 세균의 적응 면역 체계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로, 3년 전 ‘크리스퍼’ 라는 간편한 기술이 개발되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향후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맞춤형 아기’ 등 생명 윤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인간유전학경계(Human Genetics Alert)’의 회장인 데이비드 킹 박사는 “이번 실험 허가 신청이 유전자 변형(GM) 아기의 합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201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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