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영국의 과학 미디어․출판기업인 맥밀란 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과학, 기술, 의약 출판사인 독일 스프링거 사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1월 15일 발표했다. 맥밀란은 ‘네이처’ 와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을 발행하고 각종 교육 출판 사업을 하는 미디어 회사다. 스프링거 사는 2900종 이상의 과학․기술 분야 국제학술지를 발행하고 19만 종 이상의 전문서적을 펴낸 출판 기업이다. 이번 합병으로 연 매출이 1조8000억 원이 넘고 직원 수만 1만3000명에 이르는 초거대 과학미디어 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맥밀란의 소유주인 독일 홀츠브링크 출판그룹이 지분의 53%를 갖고, 스프링거를 소유한 유럽의 사모펀드사 BC파트너스가 나머지 지분을 소유한다. 스프링거의 과학 부문 CEO인 더크 행크가 합병된 기업을 이끌 예정이다. 맥밀란의 CEO 앤네트 토마스는 발표문을 통해 “우리의 설립 목적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정보를 연결해 주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콘텐츠와 세계 최고의 기술이 만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소유주들은 새 거대기업의 가치를 키운 뒤 몇 년 후 상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