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조절에 방해가 되는 달고 기름진 음식이 수면 장애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마리 피에르 교수팀은 포화지방과 설탕이 많이 든 식단이 깊은 잠을 방해하고, 잠이 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남녀 각 13명을 대상으로, 포화지방과 설탕이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수면 형태를 5일간 조사했다. 그 결과, 포화지방과 설탕을 많이 먹은 경우는 깊은 수면인 서파수면(slow wave sleep)이 지속되는 시간이 매우 짧았고, 건강한 식단을 먹었을 때보다 잠이 드는 데 시간이 2배가량 더 걸렸다. 피에르 교수는 “나쁜 식습관이 수면의 질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