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오큘러스 리프트’의 예약판매가 1월 7일 전세계 20개국에서 시작됐습니다. 가격은 599달러로 예상(300~350달러)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IT전문매체 WCCF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358명 중 1062명(78%)이 ‘오큘러스 리프트 가격이 너무 높다’고 했고, 그중 916명이 ‘가까운 시일 내로 사지 않겠다’고 답할 정도로요.
하지만 예약판매가 시작되고 하루 만에 3개월치 물량이 바닥났습니다. 제작사인 오큘러스VR 최고경영자 팔머 럭키는 오히려 자신의 트위터에 “하드웨어를 팔아서 돈을 벌 생각이 없다”며 “오큘러스 리프트는 성능에 비해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정부 규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번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지만, 국내의 예비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HTC와 밸브 사가 합작해 만든 ‘바이브’와 소니 사의 ‘플레이스테이션VR’ 같은 다른 HMD 기기도 모두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올해가 정말 ‘가상현실의 원년’이 될까요? 일단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