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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동면하는 영장류 발견!


겨울잠은 야생동물의 중요한 생존 전략이다. 다양한 포유동물이 겨울잠을 자는데, 유독 영장류 중에서는 마다가스카르 섬에 사는 여우원숭이 세 종만이 건기에 수분을 아끼기 위해 동면에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겨울잠을 자는 영장류가 추가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수의대 야생생태연구소 토마스 루프 교수팀은 베트남에 서식하는 피그미늘보로리스(Nycticebus pygmaeus)가 겨울 동안 동면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밝혀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015년 12월 3일자에 발표했다. 피그미늘보로리스는 몸 길이가 20cm, 몸무게가 400g인 야행성 원숭이로,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서식한다.

연구팀은 피그미늘보로리스 5마리의 체온을 가을, 겨울, 봄 세 계절 동안 측정했다. 그 결과 12월부터 2월까지 최대 63시간 동안 겨울잠을 잔다는 것을 알아냈다. 통상 24시간 이상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동면 상태라고 본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마다가스카르 섬의 특별한 환경이 겨울잠을 유도한다고 추정해 왔다. 이번 연구는 그 가정을 뒤집는 결과다. 루프 교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영장류에서는 필요에 따라 겨울잠 전략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되지 않은 종 가운데 겨울잠을 자는 종이 추가로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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