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512/S201601N025_1.jpg)
화성의 가장 큰 위성인 포보스는 매년 1.8cm씩 화성과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화성과 포보스의 거리는 고작 6000km. 미국의 한 연구팀이 포보스의 운명을 점쳐봤다.
미국 UC버클리 벤자민 블랙과 터셔 미탈 연구원은 2000만~4000만 년 뒤에는 포보스가 붕괴돼 화성의 고리가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화성의 인력으로 생기는 조석력이 포보스의 응집력을 넘어서면서 미처 화성과 충돌하기도 전에 크고 작은 파편들로 분해된다는 것이다. 이는 포보스의 응집력은 약한 편인데 비해, 조석력은 화성과 가까워질수록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무거운 파편은 화성으로 떨어지고, 가벼운 것들은 화성 주위를 돌며 고리를 형성해 1억 년 가까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탈 연구원은 “토성, 목성 같은 외행성의 고리는 얼음으로 구성돼 지구에서 비교적 잘 보이지만 화성의 고리는 암석 파편으로 이뤄져 지구에선 관측하기 힘들 것”이라며 “고리의 그림자 정도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지구과학’ 11월23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