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대에 위치한 왜소행성 세레스에서 최근 혜성의 특징이 발견돼 과학자들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던(Dawn) 탐사선은 2015년 3월 세레스에서 주위보다 밝게 빛나는 부분을 130군데 이상 발견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이 밝은 부분을 분석한 결과 ‘소금기가 있는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같은 해 12월 9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물질 구성으로 봤을 때 세레스는 소행성이 아닌 혜성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레스는 소행성대에 있지만 지름이 950km나 돼 2006년부터 명왕성과 같은 왜소행성으로 지위를 올렸다. 그런데 여기에 혜성의 특징까지 드러나면서 기존 분류체계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과학저널 ‘뉴사이언티스트’는 “행성과 혜성, 소행성을 나누는 우리의 기준이 너무 단순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