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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없는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가 더 관대하다?


종교가 있는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가 종교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보다 덜 이타적이며 타인의 잘못을 벌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대 심리학과 진 데세티 교수팀은 캐나다, 중국, 요르단, 터키, 미국, 남아공 등 6개 나라에서 5~12세 어린이 1170명을 대상으로 이타심과 징벌의 관계에 대해 실험했다. 실험대상자의 23.9%(280명)는 기독교, 45%(510명)는 무슬림 가정에서 자랐으며, 27.6%(323명)는 종교가 없는 가정에서 자랐다.

연구팀은 어린이에게 좋아하는 스티커 10장을 고르게 한 뒤, 봉투에 다른 학급 친구에게 나눠줄 스티커를 넣게 했다. 그 결과, 종교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는 평균 4.11장의 스티커를 넣은 데 비해, 기독교 가정의 어린이는 3.33장, 무슬림 가정의 어린이는 3.2장을 넣었다.

연구팀은 또한 어린이가 다른 어린이를 떠미는 동영상을 보여준 뒤, 그 행위가 얼마나 나쁘고 얼마나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는지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종교가 없는 가정의 어린이보다 종교가 있는 가정의 어린이가 영상 속 행위를 더 나쁘다고 평가했다.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는 특히 처벌 강도를 높게 매겼다. 데세티 교수는 “종교가 도덕적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종교가 있는 가정의 어린이들이 없는 가정의 아이들보다 관용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1월 5일자에 발표됐다.

2015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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