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를 미끄러져 가는 소금쟁이 다리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 중국과학원 화학연구소의 수엔펭 가오 박사와 레이 지앙 박사는 전자현미경을 동원해 실제로 관찰해봤다. ㅠ그 결과 다리에는 미세한 털이 숭숭 돋아나 있고 털에는 나노크기의 홈이 패여 있었다. 이런 복잡한 구조가 소금쟁이가 물위를 걷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 지금까지는 왁스를 분비해 물에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자들은 소금쟁이의 다리가 물 표면 밑으로 4.38mm까지 들어가도 물의 표면이 유지되고 몸무게의 15배까지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다리의 미세한 털 사이와 나노홈에 공기방울이 잡혀 쿠션 역할을 한다”며 “우리의 발견은 물에 젖지 않는 소재를 만드는데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11월 4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