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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장거리 주자도 뛰는 건 괴로워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장거리 주자도 42.195km를 뛰려면 두 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 긴 시간을 달리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던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실험이 이뤄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노스리지 애슐리 셔먼 교수는 장거리 주자 10명을 선정한 뒤 녹음기를 부착시켜 12km를 달리게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달리는 내내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큰소리로 말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셔먼 교수는 이렇게 해서 모두 18시간에 달하는 녹음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참가자들은 달리는 시간의 40%를 남은 거리와 자신의 페이스에 관해 이야기했다. 28%는 날씨와 풍경 같은 주위 환경에 대한 이야기였다.

놀라운 것은 나머지 32%였다. 힘들다는 불평이 이어졌다. 바지가 엉덩이에 너무 낀다는 가벼운 불평부터, 상스러운 욕설까지 불평의 종류도 다양했다. 셔면 교수는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장거리 주자들의 생각을 모은 최초의 연구”라며 “GPS 등을 활용해 달리는 도중에 한 생각과 성적의 상관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운동과 운동심리학 국제저널’ 7월 25일자에 소개됐다.

 

2015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송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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