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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사진 ‘키스하는 수병과 간호사’는 유명한 만큼 논란도 많았다. 자신이 사진 속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만 10명이 넘었던 것. 그런데 최근 실제 주인공을 가려낼 수 있는 과학적 힌트가 발견됐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와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은 사진이 찍힌 시간이 오후 5시 51분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연구팀은 뉴욕 마천루들의 그림자에서 힌트를 얻었다. 먼저 1940년대 미국 뉴욕주 맨해튼을 촬영한 사진 수백 장과 당시의 지도를 분석한 결과, 연인의 오른쪽 뒤에 보이는 알파벳 ‘BOND’에 그림자를 만든 것이 주변에 있는 ‘애스터 호텔’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는 당시 지형을 재현한 모형을 만들고 여기에 빛을 비춰 시간에 따른 그림자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진에 찍힌 그림자와 모형 그림자가 가장 비슷한 시각은 오후 5시 51분이었다. 텍사스주립대 도널드 교수는 “이로써 멘도사의 주장이 신빙성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수병 출신의 조지 멘도사 씨는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주인공 후보로, 그가 주장하는 촬영 시각은 오후 2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