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3차원으로 느끼는 우주의 모든 정보가 홀로그램 원리처럼 2차원의 우주에 모두 담길 수 있다는 가설이 수학으로 증명됐다. 오스트리아 빈 공대 다니엘 그루밀러 박사팀은 “2차원 우주에서 ‘얽힘 엔트로피(entanglement entropy)’를 산출한 결과와 3차원 우주에서 얽힘 엔트로피를 산출한 결과가 서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홀로그래피 이론이 우주에서 성립한다”고 ‘피지컬리뷰레터스’ 3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얽힘 엔트로피는 양자역학에서 동떨어진 두 양자가 서로 얽혀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정도로 나타낸 값이다. 홀로그래피 이론은 질서가 잡힌 2차원 평면에 간섭을 일으키면 무질서한 3차원 환영이 보이는 것처럼, 3차원처럼 느껴지지만 이를 만들어내는 본질적인 차원이 따로 존재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연구팀은 “홀로그래피 이론이 이론적으로 성립한다는 사실은 입증된 바 있지만 우주에 적용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