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수성 탐사선 ‘메신저’ 편히 잠드소서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가 11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수성과 충돌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메신저호가 4월 30일 시속 1만4081km 속도로 수성과 충돌해 운명을 다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2004년 발사된 메신저호는 7년 간 복잡한 여정을 거쳐 2011년 우주선 가운데 처음으로 수성 궤도에 진입했다. 태양계 행성 중 태양과 가장 가까이 있는 수성은 크기가 가장 작고 궤도가 극단적인 타원 형태를 띠고 있어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밤낮으로 온도가 600℃씩 오르내리는 극한 환경이다.

메신저호는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4년 1개월 14일 동안 하루 두 차례씩 수성 주변을 돌면서 총 27만7000여 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수성의 근접 사진 덕에 수성의 자기장과 표면의 금속 구성, 화산 분화 활동 등이 새롭게 밝혀졌다. 2012년 11월에는 수성 북극에서 얼음과 유기화합물 층을 찾아내 수성의 극지방에 물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입증하기도 했다. 메신저호는 두 차례나 임무를 연장 수행하다가 지난 달 모든 추진력을 소진하고 수성에 충돌했다. 전령(messenger)이 추락한 자리에는 16m 크기의 크레이터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혜 기자

🎓️ 진로 추천

  • 천문학
  • 지구과학
  • 항공·우주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