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국내 5대 암 중 사망률 2위, 발생빈도 5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은 전무한 상태다. 항암제로는 ‘소라페닙(sorafenib)’ 하나만 공인 받았고, 간 절제술은 간암 초기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간암을 억제하는 ‘간암 억제 유전자’의 조절 기전을 밝혀 간암 치료제 개발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남석우 가톨릭대 의대 교수팀은 ‘마이크로RNA-221’이 암 억제 유전자인 ‘HDAC6’의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이크로RNA-221이 줄어들면 암 억제 유전자가 증가해 간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됐다. 반대로 마이크로RNA-221이 많이 발현되면 암 억제 유전자가 줄어들어 암세포가 성장했다. 연구 결과는 ‘간장학 저널’ 3월 28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