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봄나들이 전략 “우리 놀러가자!”](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3/1016664275512076a4cd1d.jpg)
!['나만의 봄을 찾아서' 형](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3/15448537755120836235f3.jpg)
일단 ‘불금’을 과감히 포기하길 바란다. 국토연구원이 SK텔레콤 스마트폰 사용자 빅데이터(2013년 11월 기준) 1억5000만 개를 활용해 *활동지수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은 활동지수가 일주일 중 가장 높다. 활동지수가 특히 높은 시간대는 오후 3시부터 새벽 5시까지(오후 5시가 피크!). 이 시간대에는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외부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주중 동일한 시간대보다 10% 이상 많다. 휴일전야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대신 ‘불토’를 노려봄직하다. 토요일의 활동지수는 80%로 일요일(60%)보다는 높지만 금요일에 비하면 20%나 낮다(일요일은 출근 준비해야지!). 같은 장소에 가더라도 사람이 적다는 뜻이다.
*분석 방법 : 국토연구원은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공간정보를 받아
활동인구를 분석했다. 수도권을 89만 개의 셀(구역)로 나누고
(셀 면적은 50m x 50m) 모바일 폰 사용자가 이동하는 패턴을 분석했다.
*활동지수 = 각 시간대 활동인구 수 ÷ 한 주 중 최대 활동인구 수.
활동지수가 가장 높은 금요일을 100%로 가정했다.
![수도권 활동지수 변화](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3/63442517355120d84b6fe6.jpg)
Tip 2 강남역 약속은 가급적 피하라
역 부근은 누구나 찾기 쉽고 주변에 즐길 거리도 많아 간편한 나들이 장소로 손꼽힌다. 그러나 강남역만은 피하길 바란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강남역은 서울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 오후 5시 신분당선 3번 출구(역삼1동 강남대로 84길) 앞은 1m2 공간에 11명이 분포할 만큼 인구밀도가 높다.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시·군·구별 상주인구 대비 활동인구 비율(이하 활동인구 비율)도 계산할 수 있다. 활동인구 비율이 높은 곳은 그야말로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의미한다. 계산 결과 활동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중구와 종로구, 강남구로 활동인구 비율이 각각 4.2배, 2.5배, 2.3배인 걸로 분석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지역의 인구비율이다. 종로구와 강남구는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활동인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강남구 기준으로 19세 이상 30세 미만 성인 여성 활동인구 비율은 25%로 길거리 여성 4명 중 1명은 연령대가 20대다. 30대 남성 비율은 30%, 3명중 1명꼴이다. 이제 느낌이 오는가. 커플들이 붐비는 데이트 장소에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다.
![상주인구 대비 활동인구 비율](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3/145074309655120da65b448.jpg)
Tip 3 ‘조북석남(朝北夕南)’을 기억하라
스마트폰 빅데이터를 이용해 활동인구의 변화를 보면 오전에는 한강 이남에, 오후에는 한강 이북에 몰리는 이른바 ‘조남석북(朝南夕北)’ 흐름이 확인된다. 그러므로 ‘나만의 봄’을 찾는 사람은 반대로 오전에는 강북에서 오후에는 강남에서(강남구 제외) 보내는 ‘조북석남’ 전략이 유효하다.
남들과 다르게 동-서로 이동하는 전략도 효과적이다. 시간대별 이동 패턴을 보면 주말이든 평일이든 사람들이 동-서보다 남-북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자가용을 타면 길이 막히고 대중교통을 타면 사람들로 북적일 수밖에 없다.
!['핫플레이스 매니아'형](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3/68049451255120ed226cdc.jpg)
Tip 1 어디 갈지 모르겠으면 홍대
그런 의미에서 ‘핫플레이스 매니아’ 들에겐 홍대를 추천한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기획의 DnA 센터가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디지털 패널 3200명이 입력한 ‘서울 시내 핫플레이스’ 관련 검색어 25만8000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검색 횟수를 기록한 최고의 핫플레이스는 홍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대는 모든 연령대에서 핫 플레이스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29.8%). 강남역(12.9%), 신촌(11.8%), 이태원(10.3%), 논현동(7.0%)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Tip 2 30대는 부암동 40대는 삼청동
세대별로 인기 있는 검색 장소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20대 이하는 글로벌한 분위기의 이태원이 홍대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고 30대 이상은 강남역과 신촌, 논현 등 구도심이 핫플레이스로 인식됐다. 재밌는 건 20대와 달리 30대에서는 ‘부암동’이, 40대에서는 ‘삼청동’이 핫플레이스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부암동은 공방과 카페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매력이 있는 곳이고, 삼청동은 허름한 전통 주택을 개조한 한정식 집과 찻집이 많은 곳이다. 봄나들이를 함께하는 동행이 있다면 이런 취향을 고려해봄직하다.
![서울의 핫플레이스 검색 순위 (단위:%)](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3/31441188155120f1bdf910.jpg)
![사람들이 '핫플레이스'로 가장 많이 검색하는 지역은 홍대.](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3/150951082055120f10286ad.jpg)
Tip 3 골목길이 뜬다
검색 결과 빅데이터에서 요즘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홍대나 이태원 같은 주요 상권들과 인접한 골목길로 검색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홍대를 검색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수동과 연남동을 검색하고 이태원을 검색한 뒤에는 경리단길, 해방촌길, 장진우 골목 등을 찾아보게 된다는 뜻이다. SK플래닛에서 지난해 11월까지 10개월가량 소셜버즈(블로그·트위터 등 SNS 상에 언급된 말) 61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골목길을 언급한 버즈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5% 이상 늘었다. 골목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지도 앱을 이용해 골목길을 ‘스마트하게’ 찾아갈 수 있게 된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골목길 열풍은 서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골목길이 뜨면서 대구와 인천 같은 지방도시에 대한 언급량도 동시에 늘었다. 대구의 ‘김광석 거리’ 인천 신포동 일대 골목상권인 ‘각국거리’ 등이 대표적인 예다. 골목길을 검색한 사람들은 이곳들을 ‘눈길을 끌다’‘설레다’ ‘굿이다(좋다)’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밝고 설레는 좋은 느낌을 받고 싶다면, 답은 골목길이다.
![골목길 지명 검색량](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3/698465526551210a4eda94.jpg)
![핫플레이스에 집착하는 당신은 관심추구형?](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3/20198596305512122c843c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