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크기의 장수하늘소 수컷의 표본(왼쪽)과 타이탄하늘소 표본.](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2/4829125954eaaf4fbf495.jpg)
희귀 곤충 연구에 새 장이 열릴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최대 크기의 장수하늘소 표본 등 희귀한 곤충 표본 2000여 점을 아마추어 곤충 연구자로부터 기증 받기로 하고 2월 4일 기증식을 가졌다.
장수하늘소는 천연기념물 218호로 지정된 희귀 곤충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경기도 광릉 숲 근처에서 흔히 발견됐지만 1980년대 이후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지난해 8월 수컷 성충 한 마리가 발견된 게 유일한 사례로 남아 있다.
이번에 기증 받은 표본은 길이가 아이폰 6(13.8cm)보다 조금 짧은 11.4cm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장수하늘소 표본 중 최대 크기다. 수집가인 홍승표 씨(58)는 이 표본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전인 1968년 이전에 수집해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관해 왔다. 홍 씨는 장수하늘소의 유충, 세계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인 타이탄하늘소, 국내에서 멸종한 주홍길앞잡이 등 다른 희귀 표본도 기증했다.
표본은 이후 ‘장수하늘소 및 희귀 곤충 특별전’을 통해 천연기념물센터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