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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발견된 5만5000년 전 두개골 사진

현생인류는 약 15만~2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처음 태어나 약 6만 년 전 아프리카 밖으로 나간 뒤 전세계로 퍼졌다. 이 사실은 미토콘드리아 DNA 등 유전학 연구를 통해 밝혀졌는데, 정작 아프리카를 빠져나가던 시기의 초기 인류 유골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물증’을 찾는 고고학자들의 속을 태웠다. 그런데 최근 확실한 증거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이스라엘 헤르시코비츠 박사팀은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방에 있는 동굴에서 발견한 두개골 화석을 연구했다. 우라늄-토륨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결과 이 화석은 약 5만5000년 전의 화석이었다.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난 직후다. 두개골의 모양은 아프리카와 유럽의 후기 구석기 시대 현생인류와 닮아 있었다. 하지만 보다 서쪽인 레반트 지역(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등이 있는 지역)의 인류와는 차이가 있어, 나중에 유럽 쪽으로 퍼진 인류의 조상임을 알 수 있었다. 또 이 지역은 당시 네안데르탈인도 살았던 지역으로, 이번 화석의 발견으로 두 인류가 공존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최초의 지역이 됐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1월 2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2015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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