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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체스’에 이어 ‘포커’에서도 인간의 두뇌를 넘어섰다. 캐나다 앨버타대 마이클 보울링 교수팀은 “5000개가 넘는 CPU를 슈퍼컴퓨터에 연결해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포커 컴퓨터 알고리듬 ‘케페우스(Cepheus)’를 개발했다”고 1월 9일 ‘사이언스’에 밝혔다.
컴퓨터는 1997년 이미 체스 챔피언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포커는 달랐다. 체스는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하지만 포커는 상대방의 카드를 알 수 없어 이런 계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케페우스가 인간처럼 ‘직관’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했다. 단순히 승산이 높은 확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케페우스는 상대방이 카드를 내는 습관, 의도적으로 속이는 행동(bluffing), 그에 따라 게임이 끝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해 결정을 내린다. 현재까지 승률 100%다. 보울링 교수는 “어떤 사람이 하루에 12시간씩 70년 동안 단 한 번도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고 포커를 친다고 해도 케페우스를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