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부터 술을 마실 수 있게 된 걸까.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는 1000만 년 전에 일어난 유전자 돌연변이가 술을 마시게 된 계기였다는 연구가 실렸다. 미국 산타페대와 인디애나의대 연구진은 여러 영장류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ADH4’ 유전자를 비교해 사람과 침팬지, 고릴라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변이를 찾는 데 성공했다. ADH4 유전자의 294번째 아미노산이 알라닌에서 발린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이렇게 변이된 유전자는 변이되지 않은 유전자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40배 높았다.
1200만~1300만 년 전에 사람과 갈라진 오랑우탄에서는 이런 변이가 일어나지 않았다. 술을 마신다면 침팬지나 고릴라에 비해 숙취로 고생할 타입이라는 얘기다. 연구진은 열매를 좋아했던 대형 유인원들이 땅에 떨어져 자연 발효된 열매를 먹게 됐고, 그 과정에서 에탄올을 분해할 수 있는 변이가 선택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랑우탄은 알코올 분해 효소인 ‘ADH4’에 돌연변이가 생기지 않았다. 때문에 체질적으로 다른 영장류에 비해 술에 약하다.]
1200만~1300만 년 전에 사람과 갈라진 오랑우탄에서는 이런 변이가 일어나지 않았다. 술을 마신다면 침팬지나 고릴라에 비해 숙취로 고생할 타입이라는 얘기다. 연구진은 열매를 좋아했던 대형 유인원들이 땅에 떨어져 자연 발효된 열매를 먹게 됐고, 그 과정에서 에탄올을 분해할 수 있는 변이가 선택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랑우탄은 알코올 분해 효소인 ‘ADH4’에 돌연변이가 생기지 않았다. 때문에 체질적으로 다른 영장류에 비해 술에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