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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덩치 크다고 싸움 잘하는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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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동물이나 덩치 큰 쪽이 싸움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캐나다 퀸즈대 생물학과 폴 마틴 연구원이 새들의 싸움을 관찰한 결과,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마틴 연구원은 새 246종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2만3362회 관찰한 결과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가까운 종에서는 덩치 큰 새가 이길 확률이 81.7%로 높지만, 멀리 떨어진 종에서는 이 비율이 66%로 떨어진다는 사실이었다.

마틴은 작은 새가 덩치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진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독수리처럼 날카로운 발톱을 발달시키거나, 벌새처럼 빠른 기동력을 갖추는 것이다. 덩치가 작은 새는 비행에 필요한 근육이 더 발달했다거나, 싸울 때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더 활발하다거나 하는 장점도 있었다. 덩치 큰 새는 장거리 이동을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데 최적화돼 있지만, 작은 새는 그럴 필요가 없어 싸움에 유리했다. 이 연구는 ‘미국공공도서관학회지(PLoS ONE)’ 9월 24일자에 실렸다.

 

2014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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