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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메커니즘 제안자 구랄닉 교수 별세

과학자 제랄드 구랄닉 미국 브라운대 교수(사진 왼쪽)


우주의 입자가 질량을 갖게 된 물리학적 과정인 ‘힉스 메커니즘’. 힉스 메커니즘을 최초로 제안한 6명의 이론물리학자 중 한 명이면서, 간발의 차이로 노벨상 수상자에서는 제외된 비운의 과학자 제랄드 구랄닉 미국 브라운대 교수(사진 왼쪽)가 지난 4월 타계했다고 ‘네이처’가 6월 4일 밝혔다. 향년 77세.


힉스 메커니즘은 1964년 세 그룹의 이론물리학자들이 거의 동시에 논문을 내면서 세상에 나왔고, 무려 50년 가까이 지난 2012년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하지만 첫 번째 논문을 쓴 프랑소아 앙글레르 교수와 두 번째 논문의 저자 피터 힉스 교수만이 노벨상을 수상했고(앙글레르 교수와 같이 논문을 쓴 로베르 브라우 교수는 타계해서 받지 못했다), 세 번째 그룹에 속한 미국 과학자 세 명은 수상에서 제외됐다. 구랄닉 박사는 그 세 명 중 한 명이었다.


구랄닉 박사는 미국에서 태어나 MIT와 하버드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으며, 양자장이론의 대가였다. 컴퓨터를 활용한 해법을 크게 발전시켰고, 강한 상호작용에 관한 양자색역학(QCD) 발전에도 공헌했다. 말년에는 신경망 컴퓨터 연구에도 관여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 톰 키블 박사에 따르면, 당시 그들의 논문은 하이젠베르크 등의 대가로부터도 외면당했고, 연구소에서는 연구를 포기하라는 압력마저 받았다고 한다. 그런 논문이 반세기 뒤 현대 물리학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주목 받으며 증명됐으니, 비록 마지막까지 상 운은 없었지만 그는 충분히 행복했으리라.

2014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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