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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능가할 과학커뮤니케이터 뽑는다

결선 참가자들이 4월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간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가장 오른쪽이 대상을 받은 지웅배 씨,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최우수상을  받은 이상곤 씨다. 지 씨는 6월에 영국에서 열리는 페임랩 국제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


“암세포들은 특이한 신호를 내보냅니다.”


발표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몸에 붙어있던 고무공에 빨간 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어 “항암제는 이 신호를 따라가 터뜨린다”며 ‘암세포’인 고무공을 날려버리자, 청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음악 공개 오디션 ‘케이팝(K-POP)스타’처럼 공개 오디션 형식을 빌려 최고의 과학커뮤니케이터를 선발하는 대회 ‘페임랩(FameLab)’이 4월 1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페임랩은 2004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해 전 세계25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공계 대중 강연행사다. 18세 이상의 과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가 대중에게 자신의 연구분야(또는 타인의 연구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대회로, 파워포인트 없이 약간의 사물과 퍼포먼스만으로 3분 안에 청중을 이해시켜야 한다.


11명의 결선 참가자 중 최우수상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항암제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한 이상곤(27, 중앙대 약대 박사과정) 씨가 받았다. 대상은 입고 있던 옷을 구겼다 펴 보이며 초기 우주의 인플레이션과 중력파를 설명한 지웅배(23,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학생) 씨가 차지했다. 지 씨는 “칼 세이건처럼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과학커뮤니케이터가 꿈”이라며 “페임랩을 통해 과학대중화가 과학연구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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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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