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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마리.’

1월 20일 현재까지 살처분 된 오리와 닭의 숫자다. 철새에 묻어온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전북 고창과 부안에 퍼지면서 끔찍한 재앙이 되풀이되고 있다. 다급해진 방역당국이 축산 관계자들의 이동까지 막으며 전염을 늦춰보려 하지만, 하늘 높이 훨훨 날며 바이러스 묻은 배설물을 퍼뜨리는 철새를 막을 방법은 없다. 시간이 갈수록 살처분되는 생명의 숫자는 더 많아질 것이다.

이번 AI는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고병원성(H5N8형). 2010년 중국 장쑤성에서 발견된 이후 국내에는 처음으로 나타난 신종 바이러스라 예방도 쉽지 않았을 게다. 방역을 아무리 철저하게 한들, 지금 같은 공장식 사육을 멈추지 않는 이상 이런 비극은 계속되지 않을까.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원래 철새는 바이러스를 실어 나를 뿐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희한하게 철새마저 떼죽음을 당했다. ‘H5N8형’이 보균자마저 죽일 정도로 강력한 돌연변이를 일으킨 걸까.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 방역당국에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니 곧 밝혀질 것이다. 조류독감, 구제역으로 무고한 생명을 더 이상 죽이는 죄를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 과학자들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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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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