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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000호 소장 독자가 되겠습니다”

과학동아 333호 소장 주재훈 씨 인터뷰



주재훈 씨가 과학동아를 처음 만난 것은 1986년 1월 서점 에서다. 학력고사를 마치고 나서 책을 사러 서점에 들렀다가 과학동아 창간 소식을 듣고 구매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구독하고 있다. 과학동아의 86학번 동기인 그를 만나기 위해 10월 6일 저녁 창원시 진해구 소재 자택을 찾았다.

주 씨가 과학동아를 단순히 취미삼아 모은 건 아니다. 생물학을 전공한 그에게 과학동아는 대학교 공부의 보조 교재였다. 그는 “원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참고서로서도 활용이 가능했다”고 회상했다.

“학부에서 과학잡지 동아리를 만들어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주로 외국 과학잡지를 번역해서 싣는 것이었는데,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5호까지 발행을 했습니다.”

과학동아는 직장생활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해군에서 항공 정비 장교로 근무했던 그는 과학동아에 소개된 국내외 항공, 기상, 화학, 의학 분야 기사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원들 세미나 할 때 기본 정보를 제공해주는 훌륭한 교재였다”며 “20년 정도 모으니 과학과 관련된 웬만한 질문의 답은 과학동아에서 모두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즘은 잡지를 사면 아이들이 먼저 봅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기사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지요.”

주 씨는 지난해 해군에서 전역하고 진해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과학동아는 이제 그와 자녀들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매체이기도 하다. 해군 시절 영국에 잠시 파견을 나갔을 무렵 평범한 영국인 부모와 자녀들이 과학잡지와 과학적 소재를 일상적인 대화에서 나누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과학잡지를 읽으면서 지식을 나누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물학 전공이다 보니 DNA 관련된 특집 기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군 출신이다 보니 해양 관련 기사도 좋았구요. 앞으로도 해군, 바다, 아라온호 등 해양과 관련된 상세한 기사를 다뤄주면 고맙겠네요.”

주 씨는 “과학동아가 수준 높은 과학지식을 대중에게 쉽게 제공해 달라”며 “할아버지, 아버지, 손주가 볼 수 있도록 1000호 이상을 발간하는 잡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2013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창원=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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