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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요? 저한테는 오래된 친구지요.”
강영호 교감과 과학동아는 ‘동기동창’이다. 그가 교단에 처음 선 것이 과학동아가 창간한 해인 1986년으로 입사동기이기 때문이다. 강 교감은 첫 발령을 받고 ‘재미있는 과학 수업을 어떻게 할까?’하는 고민을 하다 과학동아를 찾았다.
“과거 교과서에는 시각자료가 부족했어요.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려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사진과 그림이 필요했는데, 과학동아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교감이 된 지금도 경남대 영재교육원에서 과학동아를 활용한 교안으로 직접 강의를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창간 특집으로 소개된 ‘한국의 자연과 인간’ 시리즈입니다. 한국인은 누구고, 한반도는 어떤 땅이며, 어떤 동식물이 사는지 알 수 있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융합한 교육을 할 수 있었어요.”
강 교감은 과학동아가 우리나라 잡지인 만큼 국내 과학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독일여행 중에 운 좋게 100년 전 과학잡지를 살 수 있었다”면서 “과학동아도 세월이 오래 지나면 우리나라의 과학상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꼼꼼한 성격이지만 매달 빠지지 않고 과학동아를 사고 보관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강 교감은 초기에는 서점에서 샀고, 지금은 정기구독을 한다. 그는 “서점에 늦게 가면 책이 다 팔렸고, 서점 주인에게 부탁해 추가로 구매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양이 많아지니 보관이 힘이 들더군요. 여덟 번 이사하면서 버리자는 유혹도 있었습니다만, 잘 견뎌냈습니다(웃음). 이제는 이사할 때 가장 먼저 과학동아를 박스에 포장합니다.”
과학동아로 두 아이 의전·치의전 보내
“과학 수업 시간에 양초 실험을 하게 되면 패러데이 얘기를 해주곤 합니다. 극성, 탄성체 등을 배울 때는 풍선으로 실험을 합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기초 이론을 실제로 해보는 거죠. 물론 교재는 과학동아로 만들었습니다.”
과학교사인 강 교감에게 과학동아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론-체험-창의성 3박자’를 갖춘 융합형교과서 역할을 했다. 그는 교안을 짤 때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과학동아를 총동원한다. 예를 들어 풍선 실험의 교안 만든다면, 과거에 나간 풍선 실험 기사와 최근에 나온 탄성체 기사 등을 엮는 것이다.
“과학교육은 기초 이해, 체험실습, 창의력 등 세 부분으로 이뤄집니다. 교과서로 기초를 이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실제로 보고 해봐야 정확하게 알게 됩니다. 과학동아는 과학 각 분야의 역사부터 실험하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다룹니다. 실생활과 관련된 소재들이지요. 융합교재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강 교감은 교재를 만들면 먼저 두 아이에게 가르쳤다. 교사의 의도와 학생이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저희 아이들에게 영재교육을 시키면서 먼저 지도했다”며 “지식과 체험이 겸비된 교육 덕택인지 큰 아이는 의학전문대학원에, 작은 아이는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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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과 문제 풀이 위주인 교과서의 한계를 보충하는 데 과학동아가 유용합니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단순 반복 학습보다 과학의 역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와 관련된 20년 전, 10년 전, 5년 전, 최근 기사를 비교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강 교감은 중·고교 시절에 과학에 대한 지적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는 “기업에서 필요한 아이디어가 많은 인재가 되려면 청소년기에 좋은 지적 자극을 받아야 한다”면서 “과학동아는 그러기에 딱 맞는 교재”라고 강조했다.
과학고에서 오래 교편을 잡았던 강 교감에게는 대학이나 연구소에 있는 과학자 제자가 많다. 그는 “이공계는 전공 자체가 너무 좁고 깊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며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이나 과학자들은 과학동아를 읽으면서 다른 분야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학동아를 전자책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줬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고1 교과 과정을 클릭하면 이와 연관된 과학동아의 과거 콘텐츠가 자동으로 배열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과학수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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